2026.07.10.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두루 다녀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 (창13:17).
롯은 더 좋아 보이는 곳을 택하여 요단과 소돔에 이르게 되었는데, 그곳 상황과 문화에 사로잡히고 갇혀버리고 말았다. 삼촌 아브라함보다 더 넓고 화려하고 갖추어진 곳을 선택한 것인데, 오히려 그 세계속에 갇혀 그게 모두인 것처럼 착각하고, 더 넓은 하나님의 세계와 통치를 놓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도 잃어버렸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움직인다. 소돔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물이 부족한 광야와 같은 곳이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하며 여정을 계속한다. 그곳에는 불필요하게 시달릴 다툼도 없고, 어쩔 수 없이 따르게 만드는 문화적 영향력도 없다. 여전히 연약한 인간으로서 흔들리지만, 계속해서 하나님을 찾는다.
‘위대한 여정’이란 다큐를 본 적이 있다. 생존을 위해 기후와 계절의 변화에 맞춰서 이동하는 동물들은 잠시 머무는 곳은 있어도 정착하지 않는다. 또 떠나야 할 여정이 있음을 몸으로 아는 것 같다. 고난과 박해 속의 성도들도 그랬다. 두루 다니는 여정은 좁아지기 마련인 우리를 넓히시는 하나님의 뜻에 맞추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