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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Sep
일주명창(一炷明窓)작성자: 박창수 IP ADRESS: *.194.8.7 조회 수: 1873
주거권기독연대 창립 기자회견을 잘 마쳤습니다.
많은 일반 언론과 기독 언론이 관심을 가지고 취재하였습니다.
기사도 경향신문과 국민일보, 노컷뉴스를 비롯하여 10~20 군데에 달합니다.
이것은 이 땅의 세입자들과 주거 약자들의 고통이 그 만큼 심하고,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님의 연대사처럼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기독교계가 나선 것에 대해 사회가 환영하며 주목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기자회견에 특히 넝마공동체의 어르신들이 많이 참석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모두 아홉 분이나 참석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마친 후에는 후원금까지 봉투에 담아서 주시고 가셨습니다. 이 어르신들을 통해 하나님의 격려와 위로를 경험했습니다.
연대사를 해 주신 최창우 전국세입자협회(준) 공동대표님과 공동 결의 발언을 해 주신 김남주 토지주택공공성네트워크 운영위원장님(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모두 세입자의 주거권을 외면하는 현 정부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주셨고, 주거권기독연대의 출범에 힘을 보태 주셨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시간이 더 걸릴지는 모르지만, 공의로우신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이 역사의 큰 물줄기는 주거권을 사회가 합의하고 인정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입니다. 앞서 갔던 선배들의 뒤를 따라 그 길을 걷는 우리 역시, 한국 주거권 운동의 선구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자긍심을 가지고 겸손하고 성실하게 우리의 사명을 다하면 좋겠습니다.
어둠이 깊기 때문에 촛불 하나하나가 그만큼 더 귀하고 그 빛이 더 강렬하게 비취는 것 같습니다. 장준하 선생님의 휘호, 일주명창(一炷明窓)처럼, 한 자루 촛불이 어둠을 몰아내고 창을 밝힐 것입니다.
희년의 한가위, 그 날이 오기를 소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