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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Jan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 바나바작성자: bona 조회 수: 1
2025.01.11.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막10:43-44).
예수님을 사랑하고 따르지만 ‘주의 영광 중에서 우리를 주의 우편과 좌편에 앉게 하소서’ 청탁했던 야고보와 요한처럼,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의 열심과 헌신의 동기에 세속적인 성공과 복에 대한 기대가 있다. 그것이 어리석은 이유는 열 제자가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게 분노했듯이, 우리의 소중한 관계를 훼손하고 공동체를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또한 이방인의 집권자들처럼 권세를 부리며 백성에게 상처를 입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라" 하신다.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된 이후 유럽은 기독교 세계였다. 황제와 귀족과 관료 모두 크리스천이었고, 백성들 다스리는 상전이었다. 나라의 심부름꾼이라는 ‘공복’ 개념은 없었다. 종교개혁으로 큰 변화가 찾아왔지만 관료주의와 계급의식은 그대로였다. 그런데 개혁가들 중에는 섬기러 오신 예수님을 따르려면 권력을 행사하는 공직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사직한 이들도 있었다. 그렇게 진정 주님을 본받으려는 성도는 어느 시대에나 극소수이다. 나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리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