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4.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의심으로 관계에 금이 간 인간은 자신이 선하다는 것도, 둘러싼 현실이 선하다는 것도, 자신이 하나님께 속해 있고 또한 인간이 서로에게 속해 있다는 것을 더 이상 믿지 않게 된다.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의심과 불신으로 분열된 세상을 보게 되었다. 모든 인간은 어떤 형태로든 그런 영적 어둠을 지니고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불안하고 잘못되었다고 느끼고, 분리되어 있다는 소외의 느낌은 인간의 삶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난다.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의 벌거벗음을 깨닫고 무화과 잎을 엮어 수치를 가리지만 그 마음을 벗어나지 못한다. 진정한 해결책은 오직 우리 이슈를 아시면서도 사랑하시는 하나님밖에 없다. “네가 어디 있느냐” 물으시며 돌이키게 하신다.
사랑이신 하나님은 문제를 지닌 인간을 배척하지 않으시고 자비와 사랑으로 다가오신다. 그들이 입고 있던 옷을 강제로 벗기지 않으시고, 친히 가죽옷을 만들어 입히신다. 의심을 키우며 일을 벌이고 수치스럽다고 자기를 혐오하는 인생을 꾸짖기 보다는 섬세한 사랑으로 손을 내미신다. 우리를 새롭게 하는 것은 꾸지람이 아니다. 너그럽게 안아 주는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