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5.
상처를 주고받는 인간은 가족이나 공동체 등 소중한 관계에서도 지난 일까지 들먹이며 비난하여 더 상처가 곪게 하는 경향이 있다. 시시비비를 가리며 약점을 들춰내고 처벌로 정의를 세우려 하지만, 진정한 회복과 선한 변화는 그렇게 오지 않는다. 하나님은 불순종으로 범죄한 인간을 처단하기 보다 사랑으로 품어 회복의 길을 여시고 자신을 되찾도록 새롭게 하신다.
서로 비난하며 탓을 돌리는 아담과 하와에게 은혜의 옷을 입혀 주시는 자비를 우리가 배워야 한다. 사실 인간의 사랑도 그렇지 않나? 누군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할 때, 그는 나를 되찾게 할 뿐 아니라, 신기하게도 더 참되고 나은 내 모습을 찾게 해준다. 사랑받으며 예뻐지고 사랑스러워진다. 스스로 가두고 숨어있던 사람도 사랑의 빛을 받고 밖으로 나오게 된다.
산불 등으로 황폐해진 자연도 회복되고 선한 변화가 찾아온다. 그 변화는 원인규명이나 섣부른 개발로 오지 않고, 하늘에서 내리는 눈과 비, 햇빛으로 살아나는 작은 생명의 기운으로 찾아온다. 지난 일을 기억하며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진정한 회복과 선한 변화는 악인과 선인에게 빛을 비추시며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비를 내리시는 은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