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만약 네가 옳다면 어째서 얼굴을 들지 못하느냐? 그러나 네가 옳지 않다면 죄가 문 앞에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죄가 너를 지배하려 하니 너는 죄를 다스려야 한다.” (창4:7)
자신의 제물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마음이 상해서 안색이 변한 가인에게 하신 말씀이다. 자신을 돌아보기 보다는 자기 감정에 충실한 인간은 말씀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분노조절 실패로 동생을 충동적으로 살해한다. 그렇게 인간은 취약하고 위험하다.
부모의 심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큰 사고를 치고는 변명을 늘어놓는 아이처럼, 무책임한 인간에게 하나님은 땅의 저주를 받을 것이고 떠돌이가 될 것이라 예언하신다. 그래도 죄값을 달게 받으려 하기보다는 그저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는 한심한 인간을 본다.
하나님은 여전히 선하시지만, 어리석은 선택에 결코 복된 미래가 보장될 수는 없다. 자기 심사에 충실하기 보다 다른 이들이 겪을 고통의 무게를 헤아리는 마음을 지닐 수는 없을까? 곳곳에서 들려오는 폭력의 전쟁 소식을 무겁게 들으며, 세상의 통치자들이 진정 하나님을 두려워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