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8.
나그네 인생인 우리의 여정은 하나님께로 향할 때, 길을 제대로 찾은 것이고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에덴을 잃어버렸지만 다시 찾는 마음, 집을 떠났던 탕자가 집으로 되돌아가는 마음, 그 마음에는 죄책감과 수치심과 두려움도 있지만 영원한 사랑에 대한 신뢰와 갈망, 그리고 회복을 바라는 겸손한 갈망이 있다. 그렇게 낮아진 가난한 마음에 회복의 은혜와 기쁨이 있다.
아버지는 돌아온 아들을 위해 잔치를 벌인다. 전혀 예상도 기대도 않은 사랑이기에 경이롭다. 자신을 위해 준비된 잔치가 낯설고 면목 없지만 감동한다. 다시 소속감을 찾고 존재의 가치를 느낀다. 다들 웃고 울고 노래하고 춤을 춘다. 그 기쁨에 큰아들은 동참하지 못하고 외면한다. 모범생이라 바닥을 쳐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영적으로는 더 메마른 바닥이 된 것 아닐까?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넘쳤다’는 고백처럼, 바닥으로 낮아지면서 진정한 사랑과 회복의 은혜를 경험한다. 우리 인간관계도 다르지 않다. 상대의 잘못이 보이고 내가 잘한 것이 보일 때, 어긋난 관계의 회복은 어렵다. 서로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부끄러워할 때, 충분히 사랑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자책하며 다가갈 때, 관계 회복의 문이 열리고 하늘의 기쁨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