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5.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다르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보다 우선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넘어져 다치거나 억울한 일을 당한 아이가 바로 엄마나 아빠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처럼, 아프고 힘들지만 자기가 해결사로 나서지 않는다. 엄마 아빠가 보고 있는데도 아이들이 서로 치고 받으며 싸운다면, 도움받기는커녕 진노를 살 뿐이다.
다윗이 사울 왕의 악행으로 억울하고 괴로운 처지로 몰렸다가 복수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을 때였다. 복수하라는 주변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를 기억하며 나서지 않았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싸우지도 않고 변명하지도 않는다. 모세가 반발하는 이들에게 그랬듯이, 주어진 권위를 주장하지 않으며, 주어진 파워도 함부로 행사하지 않는다.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처럼, 순교자들도 고문과 죽음이 다가올 때,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양,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처럼 묵묵히 받아들이고 견뎠다. 하나님께서 보고 계심을 알았기 때문이다. 기독교가 영적으로 어두워지게 된 것은 하나님의 얼굴을 놓친 것이다. 세상 문제에 해결사가 되겠다고 나서고 싸우는 크리스천 리더와 성도들은 한참 길을 잃었다. 나는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