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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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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Dec

겸손히 간격을 메우며 - 바나바

작성자: bona 조회 수: 0

2025.12.27.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눅2:49).

열 두 살 소년으로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때였다. 귀향길에 보이지 않던 예수의 행방을 찾던 부모는 사흘 후에 성전에서 발견하고는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 했을 때, 소년 예수의 응답이었다. 부모는 그 말씀을 깨닫지 못했지만, 어머니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었다.

주님과 가까이 동행하지만 우리 생각과 시야와 판단은 주님과 다르다. 그래서 주님의 생각과 선택하시는 길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제 멋대로 해석하고 주장한다. 기독교 역사에서 교회와 크리스천 리더들의 오류와 흑역사가 있었던 이유이다. 오늘의 미국과 한국의 기독교도 다르지 않다. 슬프게도 예수님과 너무 다르다.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다. 내 길은 너 길과 다르다” 하시며 하늘이 땅보다 높듯이 그 간격이 천지차이라 하셨기에, 아는 척하지 말자. 내가 옳다는 확신도 장담도 어리석고 위험하다. 우리가 어디에 있어야 할지 고민하며 묻고 분별하자. 기독교의 위상이 추락된 이유를 밖에서 찾지 말자. 나를 돌아보며 예수님과 멀어진 간격을 겸손히 메워가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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